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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승천주일
  • 2014년 6월 1일 승천주일 사도 1:1-11, 루가 24:44-53


     

    예수 승천 신앙의 5가지 의미

     

     

    0. 한 여름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길!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은 시민의 권리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6/4 지방선거 한 분도 빠짐없이 참여하시길! 저도 어제 사전 투표했습니다.

     

     

    1. 오늘 저녁 주교님과 함께 Episcopal Asiamerican Mission EAM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회의도 하고 집회도 인도하고 또 남가주교회 임신부님과 강베드로 형제님도 보고 6월 14일 토요일 저녁에 귀국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2.. 오늘은 예수님이 하느님에게로 가신 사실을 기념하는 승천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는 지난 목요일이 예수 승천일인데 신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 주일로 옮겨 지킵니다.

     

    3. 사실 부활과 승천은 별개의 두 사건이 아닌 연속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부활과 승천을 분리해서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우주관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우주가 세 층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하늘과 우리가 사는 세상 그리고 죽은 이들이 가는 땅속 죽음의 나라, 이렇게 세 층으로 된 우주라고 생각했습니다.

     

    4. 그런 우주관을 가졌기에 예수님의 신앙을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땅 속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성부 오른편에 앉으셨다.”고 말합니다.

     

    5. 복음서들을 보면 예수님의 승천에 관한 기록은 마르코복음과 루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얼마 있지 않아 승천하셨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제1독서로 들은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40일 동안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승천하셨다고 보도합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승천하신 시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상하죠?

     

    6. 또 장소도 그렇습니다. 사도행전의 저자가 바로 루가복음을 집필한 루가입니다. 루가복음이 전편이고 사도행전이 후편이지요. 그런데 루가는 오늘 복음 루가복음 24장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지상명령인 선교를 명하시고 제자들을 베다니아로 데리고 가신 후 그곳에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에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부활과 하느님의 나라를 가르치시고 나서는 예루살렘에서 승천하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성지순례를 가보면, 예루살렘 성전 맞은 편 감람산 정상에 예수승천기념성당이 있습니다.

     

    7. 같은 저자가 같은 사실에 대해 이렇게 다른 기록을 남겼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승천의 일시와 장소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즉 성경을 읽을 때 문자적으로 읽지 말고 성경이 전하고자 하는 바 그 의미를 파악하며 읽으라는 말입니다.

     

    8. 예수님이 사흗날에 부활하셨다는 말도 그렇습니다. 성금요일에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는데, 그 다음 날이 안식일이니 무덤에 가볼 수 없었고 안식일이 지나 가보니 무덤이 비어 있었습니다. 빈무덤을 확인한 날이 죽으신지 사흘째이지만, 시간적으로 따지면 정확하게 72시간 후도 아닙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에게 ‘사흘’은 결정적인 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하느님이 정하신 결정적인 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뜻입니다.

     

    9. 40이라는 숫자도 그렇습니다. 성경에서 40일은 사람이 변화되는데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40일 금식기도,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지낸 40일,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그리고 우리가 지키는 사순절기.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셨가는 말은 그 숫자가 중요한 것보다 예수님의 죽음 앞에 도망쳤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하느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증인으로 준비되기까지 일정한 기간이 필요했다는 의미입니다.

     

    10. 이제 승천의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승천이란 예수님이 창공이라는 공간으로 올라가셨다는 것이 아닙니다. 승천이란 더 이상 제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아버지의 세계로 돌아가셨다는 의미입니다. 승천은 부활의 사건의 종결로서 예수님이 본래 자신의 영광을 회복하신 승귀(昇貴), 즉위(卽位)입니다. 창조주로 구원자로, 이제 마지막 심판자라는 본래의 자리로 복귀한 사건입니다.

     

    11. 이에 초대교회 신자들은 사도신경을 통해서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계시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다시 오시리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은 예수 승천 신앙의 의미를 5가지로 간단하게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나 하나의 의미를 들으시면서 여러분이 고백하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12. 첫째, 승천신앙은 예수가 나의 왕이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왕은 오직 로마 황제 하나 였습니다. 그에게 절하지 않는 자들은 죽음이었습니다. 절대권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 외에 그 어떤 왕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나의 왕”이라고 고백하며 살았습니다.

     

    13.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이 나온 이유가 이것입니다. 크리스티아누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의 것,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존 스토트 신부님 은 기독교의 본질을 세 단어로 말씀하셨습니다. It is Christ.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십니까? 여러분의 왕이 예수님이십니까?

     

     

    14. 둘째, 예수님이 왕이라는 고백은 내가 하느님 나라 백성이라는 고백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란 하느님이 왕으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이것은 어떤 영토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하느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그곳에 이루어지는 상태적인 개념입니다.

     

    15. 그래서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겠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루가 17:20-21,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16. 사도 바울로은 하느님 나라를 이렇게 말합니다.

    로마서 14:17,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17. 초대교회 신자들은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식민지 백성이었습니다. 혈통적으로는 유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시민임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그 나라를 누리고 살아갔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이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8. 셋째,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고백은 왕이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삶의 기준은 로마의 법률이나 유대인의 율법이 아니었습니다. 당대 황제로 대표되는 시대의 가치관인 황금만능주의도 아니었습니다. 군사력과 정치력을 통한 통치원리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뜻과 마음이 유일한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19. 그래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예수님이 자기의 몸을 바치시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을 마음에 품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용서와 용납을 배워갔습니다. 또한 독점과 인색함이 아닌 나눔과 섬김이라는 하느님 나라의 경제 윤리로 살아갔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기준은 무엇이신지요?

     

    20. 넷째, 승천신앙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하느님의 나라 백성으로 오직 주님의 뜻과 마음으로 이 땅을 살아간다는 것은 바로 박해와 조롱이 뒤따르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럼에도 그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승천하신 주님이 다시 오시어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1. 감람산 정상에 있는 예수승천기념성당 맞은 편으로 예루살렘 동문이 보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이 그 동문을 콘크리트로 봉쇄해 놨습니다. 그리고 동문과 승천기념성당 사이에 모스크를 세워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2. 즈가리야 14장 4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날, 그가 예루살렘을 동편에서 마주보고 있는 올리브 산에 우뚝 서시면, 올리브 산이 갈라져 절반은 북쪽으로, 절반은 남쪽으로 물러나 큰 골짜기가 동서로 뻗을 것이다.

    - 혹시 이 말씀대로 메시야 심판자가 재림할까봐 두려운 것이지요.

    여러분은 예수님의 재림을 믿고 그분의 재림으로 완성될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시는지요?

     

    23. 다섯째, 승천하신 예수님은 신자들이 바로 이 믿음으로 증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루가에 따르면 승천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당부가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루가복음의 후편 사도행전 1장 8절에 보면 성령님을 말합니다. 성령의 오심은 신자들이 사도신경으로 고백한 승천신앙을 올곧게 살아가도록 능력을 주시고자 오신 하느님입니다.

     

    24. 성령으로 충만하면 오직 예수님만을 왕으로 고백하는 용기를 갖습니다. 하느님의 나라 백성이라는 긍지를 갖습니다. 세상나라의 가치관인 황금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걸어가신 자기 희생과 섬김이라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갈망하며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성령으로 충만한 삶은 내가 예수님의 사람임을 보여주는 증인의 삶을 살게 합니다.

     

    25. 성령님은 이미 예수님을 믿는 여러분 안에 계시고 우리 공동체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다만 우리가 승천 신앙에 담긴 신앙의 의미를 바로 알고 초대교회 믿음의 선배들처럼 살아간다면 그 삶을 살아가도록 힘주시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26. 성경은 명령하고 있습니다.

    에페 5:18, 술 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날마다 성령 충만함을 구하시는지요?

     

    27.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어 왕으로 이 땅을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왕으로 이 땅을 다스리시고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고 확장되기를 선포합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하느님 나라의 백성으로 올곧게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8. 함께 찬양합시다. “예수 하나님의 공의”

     

    예수 하나님의 공의 주 독생자 그의 나라 임하시네

    예수 제물이 되신 주 영광 중에 그의 나라 임하시네

    주의 나라 영원하며 그의 영광 무궁하리

    왕의 위엄과 능력이 이제 임하였으니

    주의 주권과 주의 통치와 주의 나라 힘과 권세 임하네

    예수 하나님의 공의

     

    예수 하나님의 사랑 주 은혜와 말씀으로 나타났네

    예수 거룩한 하나님 영광 중에 그의 나라 임하시네

    주의 나라 영원하며 그의 영광 무궁하리

    왕의 위엄과 능력이 이제 임하였으니

    주의 주권과 주의 통치와 주의 나라 힘과 권세 임하네

    예수 하나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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