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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시문학적 표현 - 이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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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유대인들이 마태복음 24:29절을 읽는다면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을 묘사하는 묵시문학적 표현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았을 것이다.]

    “29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마 24:29).

    마태는 유대인들에게 친숙한 구약과 묵시문학의 표현들을 사용하여 예루살렘 멸망 사건을 묘사한다.

    ...

    29절은 분명히 이사야 13:10과 34:4절로부터 온 것이 틀림 없다.

    10 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사 13:10).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사 34:4).

    이사야서 13:10절은 바벨론 제국의 멸망을 이사야 34:4절은 에돔과 주변 열국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하는 표현이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방 제국이 심판받고 멸망당하는 모습을 당시 유행했던 묵시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마태는 마찬가지로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의 멸망을 묵시문학적인 상징을 통해 묘사한 것이다.

    예루살렘과 그 성전의 정치적 몰락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한 것은 구약에서 아주 흔한 일이다.

    “내가 너를 불 끄듯 할 때에 하늘을 가리워 별로 어둡게 하며 해를 구름으로 가리우며 달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할 것임이여”(겔 32:7).

    “9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위에 달리며 집에 더위잡고 오르며 도적 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10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일월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특히 욜 2:10).

    9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로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케 하며
    10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며 모든 사람으로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을 인하여 애통하듯하게 하며 그 결국으로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암 8:9)

    이외에도 유대문헌을 보면 이스라엘과 성전의 파괴를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많이 찾을 수 있다(예를 들어 요세푸스, 유대 전쟁사 6.288-315).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의 파괴의 문맥에 등장하는 마태복음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은 말 그대로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의 파괴를 묵시문학적 표현으로 서술된 내용이다. 우리가 구약과 유대 문화를 모르고 오해해서 문자적으로 읽을 것이 아니다.

    사실 우리 말에도 외국인들이 읽으면 오해할 내용들이 많다. 예를 들어 "그 위세에 산천초목이 떨 것이다." 할 때 우리는 안다. 문자적으로 산, 천, 풀, 나무가 진짜 떤다는 의미가 아닌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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