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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에 관한 가르침 4 - 영성생활과 세속적 우정의 위험
  • 영성생활과 세속적 우정의 위험

      
    기도생활을 시작하고 몇 년이 지난 후 기도생활에 진보가 느껴지던 어느 순간 세속의 친구들과 만남에 치중하느라 기도할 시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영성생활의 균형을 잡기 위하여 관계들을 정돈하고 다시 기도생활을 회복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습니다. 혹시 이같은 현상이 하느님께 불충하였던 지난 시간에 대한 벌일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수도자들처럼 기도하는 공동체에 속하여 생활을 함께 하는 일은 영성생활에서 큰 이익을 줍니다. 하지만 그처럼 같은 이상을 가지고 세상에 살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맺는 영적우정 역시 영성생활에 중요한 도움을 줍니다. 영적우정이나 동반이 없는 세속적 관계에의 몰두, 그것은 분명 하느님과의 관계를 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복음적 가치와 대립되는 세속의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 일상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동반과 우정은 세상에 속하여 살면서 동시에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의 삶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소중한 근거입니다.

    가끔 우리는 세속에서 관계 맺는 사람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인들 보다 모든 면에서 좋게 보여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좋다는 것이 하느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만일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잊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 좋다는 이유로 우리 자신을 세속적인 관계들에 젖어들도록 허락한다면 우리는 어느새 세속에 물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세속적 관계가 우리에게 행하는 악을 볼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위대한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안다고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하느님을 떠나지 않았던 사람처럼 하느님께로 돌아가 그 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가 있던 곳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돕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길고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을 떠나 하느님을 거역하여 왔습니다. 우리는 용서를 구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적인 것들에 빠져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어려운 싸움을 요구받곤 합니다.

    그런데 여기 커다란 위안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도우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넘치는 은총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기 전에 서있던 잃었던 기반을 되찾을 뿐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가깝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하느님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이전에 가지고 있던 마음의 절반정도의 마음을 찾을 뿐 결코 이전 상태로 돌아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믿을 수 없습니다. 단지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을 뿐입니다. 비록 세속에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우리들이 다른 집착을 버리고 굳건히 하느님의 영에 인도되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성령에 이끌리는 우정의 관계로 인도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우정은 어떤 사람에게나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고 성령에 이끌려 사는 사람은 어떤 세속적 위협 속에 살아가더라도 그것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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