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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랄랄라 방언에 대한 오해
  • 랄랄라 방언에 대한 오해]

    방언에 대한 오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랄라라 방언에 대한 극심한 평가절하의 태도입니다.
    오늘날에는 성령의 은사가 중지되었다는 신학적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방언기도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랄랄라 방언에 대한 오해가 심각합니다.
    신약성경의 종결과 함께 더 이상은 성령의 은사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 편에서 보면 사실 기도한답시고 전혀 언어로서의 기본적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랄랄라 행진곡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지는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언기도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랄랄라 방언에 대해 평가절하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방언은사를 처음 받을 때, 랄랄라 방언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연 중에 랄라라 방언은 마치 방언의 초보자들이나 하는 일종의 옹알이(말연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둘째는, (통변의 은사가 없는 대다수의)방언기도자들이 느끼는 해석상의 답답함 때문입니다. 기도를 한답시고 계속 뭐라뭐라 중얼거리기는 하는 데, 정작 나오는 발음은 랄라라 밖에 없고, 뜻은 전혀 알 수 없고, 그러다보니 너무 답답한 마음과 심지어 자괴감까지 느껴지는 감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아주 유창한 방언기도나 랄랄라 방언이나 방언통변을 해보면, 둘 사이에 전혀 질적인 차이가 없습니다.
    방언으로 유창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통변도 대단히 깊은 수준에서의 기도의 통변들이 나오고, 한 시간 내내 랄랄라만 하는 사람들의 통변도 인간의 이성으로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깊은 수준에서의 기도의 통변들이 나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는, 아마 방언기도라는 것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영으로 주고받는 일종의 신호체계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판단입니다.
    가령 모오스 부호 같은 경우, 보내는 사람 편에서는 그저 계속 똑똑 또도독 똑똑똑 하는 동일성질의 음성 신호만 보내지만, 받는 사람 편에서는 그것이 해석되어 완벽한 의사전달의 문장이 만들어지듯이, 방언기도의 음성신호도 일조의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방언기도를 아주 유창하게 잘합니다.
    어느 때는 현존하는 언어들의 음가에 상당히 근접한 여러 방언으로도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기도를 더 깊이, 더 깊이 들어갈 때는, 지금도 랄랄라만 반복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니 랄라라만 한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초보 수준의 방언기도는 아닌 것입니다.
    모든 형식은 기도를 주관하시는 성령께서 정하시는 것이고, 우리의 영은 거기에 연합하여 순종할 뿐입니다.

    오늘날은 더 이상 성령의 은사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야 그냥 이 글을 무시하고 지나셔도 무방합니다만, 그러나 자신이 이미 방언은사를 경험하신 분들 가운데서 혹시 이 문제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짧은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랄랄라 방언을 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거나 답답해하지 마시고, 비록 이성으로 그 모든 내용이 다 깨달아지지 않는다 해도, 그러나 기도의 주인이신 성령께서 가장 합당한 기도를 시키시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고 더욱 담대하고 성실하게 기도에 힘쓰시길 부탁드립니다

     

    -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목사

댓글 2

  • 김영수(엘리야)

    2013.11.23 21:04

    저도 랄랄라 방언 수준이라서 좀 더 다양한 단어로 수준 높은 방언을 하고 싶었는데...
    이글을 읽고 나니 안심입니다.
    랄랄라 수준의 방언이라도 이제부터는 자주해야겠네요.
  • 현순종

    2013.12.10 14:26

    저도 방언기도를 하면서 늘 통변 또는 해석이 안되어 답답함을 갖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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