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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꿈꾸는 요셉의 임은성입니다.
    제 동생 말로는 비가 무척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혹시 하나님이 제 대신 흘려주시는 눈물이 아닌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학교를 갑니다. 가기 전에 일찍 일어나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뭐... 결국은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보니 오후 1시.
    제가 탈 버스가 12시와 3시에 있었기에 12시 버스를 놓친 저는 앉아서 2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밥도 먹을까 생각했지만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먹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앉아서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자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해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차가 있기에 갈 수 있는 사람들, 차는 없지만 마중을 나와 함께 가는 사람들, 차는 없지만 가족(또는 친구)과 함께 버스를 타는 사람들 등 그렇게 가는 모습을 보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려고 하는지.
    마치 혼자인 것 같은 느낌. 아무도 없는 세계에 버려진 느낌.
    한국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음에, 부모님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음에 더욱 외로움을 느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분명 하나님은 저와 함께 계셨지만, '혼자'라는 느낌을 깨달게 하고 싶으셨던 것일까요?
    혼자라는 것은 무척이나 괴롭고 외롭고 쓸쓸하다고 느꼈습니다.
    적어도 주위에 한국 사람들이 보였으면 몰라도, 제각각 자기나라의 말을 쓰고 생김세도 다르니 마음이 더욱 외롭다는 느낌이 든 것 갔습니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함께 있는다는 것의 대한 감사를 알게 되었고,
    혼자라는 쓸쓸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그것을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마치 있는 것이 당연한 듯한...
    그렇기에 갑작스럽게 부모가 돌아가시면 통곡하는 자들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부모가 언제나 자기와 함께 있을 거라는 착각과 함께 불효를 저지른 일들을 돌이키며 그리고 함께였던 가족에서 혼자가 되었다는 것에 대한 아픔이 그들을 통곡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 크리스천들은 적어도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라는 쓸쓸함 속에도 주님의 발자국이 자신의 옆에 찍혀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 상황 속에서 땅을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고, 하늘을 쳐다볼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이 저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록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도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주님의 발자국이 내 발자국 옆에 언제나 찍혀있다는 것을 알기에...

    뭐... 어째든, 저는 미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오늘이 걱정 되기는 하지만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늘 하루를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과거에 있었던 또는 미래에 있는 하나님이 아닌 지금 내 옆에 있는 하나님을 알고 '오늘!' 함께 동행하는 것이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볼까 합니다.

댓글 6

  • Profile

    아그네스

    2008.08.18 22:53

    은성아.. 네 외로움이 이해가 가서 더 마음이 아프다.
    그치만.. 화이팅!! 샬롬.
  • 김장환 엘리야

    2008.08.19 17:19

    요셉!
    꿈쟁이 요셉은 늘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것을 통과해서 가족을 구하고 민족을 구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고...
    요셉은 믿음으로 굳건히 서 있기에 능히 주님과 동행하며 그 이름 그대로
    주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될 것임을 믿습니다.

    홧팅! 아~자 !

    * 지난 주일 교회학교가 모두 캠프를 가서 없었지만, 몇 주동안 함께 했던 요셉이 안 보이니 허전하더구만....
  • Profile

    강인구 ^o^

    2008.08.19 17:42

    그래... 갔구나...
    .
    .
    그리곤... 또 훌쩍 커서 오겠지? ^^
  • 임용우

    2008.08.21 11:52

    사랑하는 아들! 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훌쩍 커있는 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구나. 앞에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있지만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네가 고백한데로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넘어야할 산과 강은 내 등 뒤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테이까 말이다. 아들! 사랑한데이! 힘내고 건강해라!!
  • 박영희

    2008.08.22 18:08

    외롭고 힘들때 하늘을 볼 줄 아는 은성, 그 하늘이 은성이에게 또한, 우리들에게 멀리있다면 힘들겠지만, 그 하늘은 항상 우리 곁에서 동행해 준다는 것,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은성이는 최고의 기쁨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아자 아자 ~~ 예수는 은성이의 힘~!!! 더더욱더 주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 달라고 기도할게~ 주님을 외롭게 해 드리는 우리가 되지 않도록 더더욱더 힘써 나아가자고~~ 홧팅 (점점 더 멋져지는 은성 우후훗^^)
  • 김진현애다

    2008.09.03 15:36

    은성아 사랑해... 훌쩍 커버리고 믿음의 아들 은성이가 있어 난 넘 행복하단다.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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