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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함께 나누고픈 글
  • 조회 수: 2110, 2009-04-22 08:10:14(2009-04-22)
  • 아래글은
    성남교회 청년 김태민 (31) 군이 작성한 글 입니다.
    한번 읽어 보시고
    마음을 나누고
    밑에 달린 이메일에 편지도 주셔서 응원도 해 주시고
    기도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예배하는 여행'(Worship Tour), 찬양 순례를 제안합니다

    몇 해 전부터 한국교회 안에 경배와 찬양 혹은 모던워십(modern worship) 형태의 예배들이 유행(?)하였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젊은 청년들을 교회에 모이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아이템(?)이었는지 빠른 시간 안에 교회들 안에 번져 갔고, 대한 성공회 안에서도 그러한 흐름이 유행같이 번졌습니다. 아쉬운 것은 유행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그러한 모임은 이제 많이 사라진 듯 합니다. 아쉽고 또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저는 미국에서 시작된 'PASSION TOUR' 라는 청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예배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이 너무나도 즐겁게 예배 드리는 모습이 제 마음에 큰 부러움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저도 기회가 되어서 참석할 수 있었는데, 그 시간 예배를 드리면서 제 삶에 가장 귀한 분이 예수님임을 다시금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게 너무나도 좋았기에, 저는 이 예배가 성공회 안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학생, 청년들에게 예배의 기쁨과 감격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의 성공회 예전을 아주 좋아합니다. 미사 중 고백하는 한 마디 한 마디의 담긴 의미를 묵상하는 데에 앞서 언급했던 예배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기에, 그래서 더욱 저의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권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아' 수련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성령봉사회에서 진행해 오시던 프로그램을 학생프로그램을 청년들이 직접 맡아서 하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청년들이 모여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저는 'PASSION TOUR'를 소개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다른 청년들도 많이 공감하였었습니다. '지아'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전부터 경배와 찬양의 형식을 띠고 있었는데, 그 전에는 한 교회에서 전담하여 예배팀을 구성하지만, 이번에는 성공회 청년들이 연합하여 예배팀을 구성하고, 조장들과 스텝들을 맡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지아' 수련회 기간 동안 학생들도 참 기쁘게 예배 드렸지만, 함께한 청년들 안에도 기쁨으로 예배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05년부터 3년간을 '지아'를 진행하면서 청년들 스스로 배운 것은, '우리는 섬김으로 배웠다'는 것이 었습니다. 학생들의 수련회를 섬기려고 모인 저를 비롯한 청년들이 오히려 그 안에서 신앙적인 성장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몇 시간씩 들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각자가 그 시간 시간 팀별로 움직이면서 묵상을 나누고, 서로 교제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건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학생들뿐 아니라 청년들도 '지아'를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그리고 올해 '지아'를 준비합니다. 작년에 쉴 수 있었던 것이 더 큰 기대와 기다림으로 그 때 그 청년들은 지아를 준비합니다.

    '지아'는 청년들에게는 하나의 시작이지 싶습니다. 여호수아서를 잠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성경의 그 어느 부분들 보다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그렇지만 여호수아서는 출애굽기와 같은 화려함은 없습니다.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도 없고, 열 가지 이적들이 나타나는 것도 없고, 지팡이를 내리쳐서 바다가 갈라지는 것도 없습니다. 물론 요르단 강이 갈라지는 장면은 있지만, 그것은 홍해의 갈라짐과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허기와 목마름을 채우는 만나와 메추라기, 그리고 우물도 없습니다.

    이런 여호수아서이지만, 이 성경이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홍해가 갈라지는 것과 요르단 강이 갈라지는 부분은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의지를 주님께 드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요르단 강은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먼저 발을 들여 놓음으로 강이 갈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홍해는 모세의 지팡이로 갈라져 있는 상태에서 건너는 것과는 큰 차이 입니다. 여호수아 세대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은 것을 믿었습니다. 부모의 세대로부터 전해들은 홍해의 기적을 그들은 보지도 않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를 바라봅시다. 성공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대를 이어져오는 신앙의 흐름이 이제는 점점 우리에게 오고 있는 듯합니다.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야 할 지금 우리는 우리의 신앙의 부모들이 건너왔다는 '홍해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 왔습니다. 한국 땅 안에 성공회의 시작은 그리 쉽지 않았고, 한국 기독교의 부흥에 성공회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그 믿음을 물어보는 시기가 찾아온 듯 합니다. 우리가 요르단을 건널 수 있을까요?

    각 교회에서 언제부터인가 청년의 수는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교회학교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회의 평균연령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요르단을 건너기는커녕, 요르단 앞까지 갈 수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누구 하나의 책임만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리고 책임을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요르단을 건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건널 수 있을까요?

    2001년에 성령봉사회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지아’(JIA, Jesus Is Alive)라는 수련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청년들에 의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련회가 진행되었는데, 각 교회에서 아름아름 모인 청년스텝들이 약 40여명 되었습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제 생각에 우리는 그때 요르단을 건넜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의지하며, 그 강을 건넜습니다. 무엇이 준비되었던 것도 아니고, 넉넉했던 것도 아니고 이미 짜여진 것도 없었지만, 모두가 모여서 함께 하였습니다. 물론, 그때 어른들의 도움도 컸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그 강을 건너는데 함께 하였습니다. 혼자 건넌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그 강을 건넜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은 한 걸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요르단은 뛰어난 한 사람에 의해 건너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한 성공회는 다른 교단들과 비교하면 좀 특별합니다. 신학적 이야기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단의 구조적인 특별함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국 땅의 성공회는 특별히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한 지역에 하나의 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적인 위치를 기반으로 한 교무구를 가지고 있고, 또 교무구 단위로 사역들이 진행됩니다.

            개교회 중심의 사역도 있지만, 지역적으로 가까운 교회들이 연합하여 예배를, 행사를, 수련회 등을 합니다. 이것은 다른 교단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성소주일에 모여서 예배 드린다고 하면, 우리나라 각지에서 성공회 대학교로 모입니다. 그 많은 성공회 교인들이 모여서 예배 드리는 모습은 실로 장관입니다..

            여호수아 시작을 다시금 보고 싶습니다. 요르단을 건너기 전에 유심히 성경을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너희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르단 이편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용사들은 주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고..."

    이 말은 여호수아가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이른 말이었습니다.
            
            당황스러운 것은(!) 열두 지파 중 두 지파(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한 지파의 절반(므낫세 반 지파)은 이미 그들의 땅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들은 요르단 건너기 전에 그 땅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땅을 차지하게 되었고, 풍성하게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함께 전장으로 가자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도 다른 지파들보다 앞서 건너가라고 이야깔 합니다. 앞서서(!)...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묵상하며,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지금 두 지파 반과 같이 우리의 땅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요르단 강 건너편에 우리의 땅이 있습니까? 어디에 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각 교회마다 주님께서 주신 땅이 있다는 것이고, 지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어떤 성공회 교회들은 청년들이 어느 정도 모여서, 다른 교회들이 돕지 않아도 나름의 사역들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미 그들의 '땅'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교회들은 한, 두 명의 청년들만 출석하고 그마저도 모이기가 쉽지 않아서 청년회 모임은 생각지도 못합니다.
            
         &obsp;  저는 대한성공회가 한 몸(!)으로 부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한 부분만 아프면 건강할 수 없습니다. 성공회의 교단의 특별한 부르심은 개교회 중심의 부르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회는 연합하여 일하는 것으로 부르심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서로의 결렬된 틈 가운데 서서 중보하며, 연합하여 예배 드리는 모습. 각 교회에서 할 일은 그 교회의 역할로 충실하몹, 연합하여 할 일은 연합하여 하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상당수의 훈련 프로그램과 사역들, 그리고 행사들이 몇몇 교회들이 연합하여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아(JIA) 또한 그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느 한 교회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일이었고, 쉽게 할 수도 없었지만, 지역과 교구를 넘어서 연합한 성인, 청년들에 의해 전체일정이 준비되고 진행되었습니다.  

            요르단 강을 건너는 것이 여호수아의 끝이 아닙니다. 요르단 강을 건너는 것은 그 시작에 불과 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열두 지파는 함께 전쟁합니다. 패배도 하고, 배신도 있고, 회개도 있고 무엇보다 승리가 있습니다. 세상의 방법과 전혀 납득되지 않는 전략으로 여리고 성을 함락싯키기도 하고, 놀라운 전략을 가지고 아이성을 함락시키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시 요르단 앞에 서 있습니다. 아직 갈라지지 않은 그 강 앞에 섰습니다. 갈라져 있는 홍해가 아닌, 우리의 믿음으로 한 걸음 내 딛어야 갈라질 그 강. 그렇다명, 강을 건너서도 당장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보장 되어 있지 않습니다.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얻을 수 있는 땅입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는 새로운 부흥의 한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성공회 교회들 가운데 예배가 회복되어서 모두 즐겁게 주님 앞에 나와 헌신하는 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부흥의 흐름은 그저 대한 성공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열방 가운데 흘러 갈 것입니다.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을 영화롭게 하기로 결정하며 예배 드리고, 또한 주님의 복음을 들고 세계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에게 그 때에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그들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그 시작이 이번 2009년 '지아(JIA)'이고, 또 그 후의 '워십투어(worship tour, 가칭)'라는 이름의 청년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워십투어'는 '지아'를 통해 구성된 청년스텝들이 '지아' 수련회 장소에서만 기쁨으로 예배 드리는 것이 아니고, 각 줅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청년들과 학생들을 격려하고 도전하고자 하늘 마음에서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다른 성공회 교회에도 다니면서 예배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명 각자의 시간과 열정과 재정이 들것이고, 세상사람들이 모두 걸으려고 하지 않는 좁은 길일 것입니다. 때론 전혀 상식에 벗어난 방법으로 움직일 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놀라운 모험에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놀라운 기적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이로운 특권(!)을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함께 하시겠어요? ^.^

    김태민(nazirekim@gmail.com)

댓글 2

  • 양부제

    2009.04.22 17:31

    함께하긴 힘들겠지만
    기도로 후원하겠습니다!!
  • Profile

    강인구 ^o^

    2009.04.23 08:41

    그저 부럽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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