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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 떠나는 청년들 “왜 비전은 보여주지 않고 출석만 따지나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 한국교회 떠나는 청년들 “왜 비전은 보여주지 않고 출석만 따지나요”

    원문보기 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mis&arcid=0004614352&code=23111111

    한국교회의 청년이 위기다. 이는 곧 ‘한국교회가 위기다’라는 말과 같다. 청년 크리스천의 감소 추세를 방치해서는 한국 교회의 빠른 노령화를 막을 수 없다. 유럽 교회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교단 및 교회들이 위기를 알면서도 피상적으로 대응할 뿐 진정한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20∼30대 청년 크리스천에게 직접 ‘또래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와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아울러 청년들을 가까이에서 섬기는 사역자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봤다.

    ◇떠나가는 청년들=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한국교회에서 청년 비중은 5%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내 청년·대학부 인원은 2009년 말 기준 16만2786명으로 전체의 5.8%다.

    그나마 청년이 많은 높은뜻푸른교회(문희곤 목사)와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청년들, 그리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젊은 간사들에게 “중·고등부에서 함께 활동한 또래 중 지금까지 신앙을 유지하는 사람 비율”을 물어봤다. 한 명은 20∼30%, 나머지는 공통적으로 30∼40%라고 답했다. 열에 일곱의 청년들이 20대를 거치며 교회를 떠나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한국 교회 청년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다닌 사람들이에요. 신규 유입 인원이 거의 없어요. 부모님 신앙으로 교회 다니다가 자기 신앙이 생기기 전에 떠나는 거죠.”(김광희·32·서울시립대 CCC 간사)

    “어려서 다니던 동네 교회는 장로님들과 목사님 싸우시는 데 실망해서 떠나고, 여기저기 전전하다 큰 교회로 모이거나 결국 등지거나 하더라고요.”(정성이·31·여·임상병리사)

    성균관대 CCC 간사 진영빈(33)씨는 “인생의 격변기인 20∼30대에도 신앙을 지킬 만큼 훈련이 안 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중·고등부 대학부 활동은 솔직히 친교, 재미 위주잖아요. 그 정도 재미는 세상에도 얼마든지 있는데 교회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죠.”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부서 예산 증액, 연합수련회 또는 해외 단기선교 비용 지원, 악기 및 시설 개선…. 기존 교회가 청년·대학부를 활성화 시키고자 할 때 떠올릴 법한 방법들이다. 따져보면 모두 ‘돈’이다. 그러나 막상 청년들이 바라는 것 중 돈으로 가능한 일은 없었다.

    “교육과 양육 프로그램 등 시스템으로 청년들이 키워지는 게 아닙니다. 지식만 쌓여서는 세상의 영양분이 될 수 없잖아요? 구원의 확신과 예수님과 하나님, 성령님이 어떤 분인지를 심장 깊은 곳까지 채워 줘야만 삶이 바뀌죠.”(김광희·34·회사원)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이 얼마나 기쁜지 알면 알수록 헌신하게 되고, 헌신할수록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되는 건데, 교회가 청년들을 그런 삶으로 인도하고 있나요?”(이은비·28·여·연세대 CCC 간사)

    “따뜻하게 환영하고, 진지하게 삶을 나누고, 세속적인 것보다 가치 있는 것에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출구를 만들어 주는 교회를 청년들은 원합니다.”(지현주·35·여·방송작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당부도 많았다. 정씨는 “세상과 똑같은 부조리를 교회에서 느끼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교회 안에서 비리, 이해관계에 따른 이합집산, 재산 지위 권력에 따른 대우 등을 보면 청년들은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김광희 CCC 간사는 “단기간에 청년부를 키우려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바리새인 같은 종교인 여럿보다는 단 한 명이라도 참 제자를 키워 주세요.”

    ◇사역자가 사역자에게=박성민 CCC 대표는 청년들이 쉽게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른들은 교회에 사회적 관계가 얽혀 있어 어지간한 잘못을 봐도 떠날 수 없지만 청년들은 조금만 실망해도 떠난다”면서 박 대표는 “한국교회가 혹독하게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했다.

    높은뜻숭의교회에서 2008년 분립해 나온 높은뜻푸른교회는 전체 성도 2000여명 중 청년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청년·대학부 예배 출석 인원은 920여명. 교회 건물도 없이 서울 방배동 동덕여고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고, 난방도 안 되는 학교 식당에서 그룹모임을 하지만 청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쪽방촌 돕기 등 봉사활동에 월 1차례 이상 참여하는 청년이 400여명이다. 청년·대학부 담당 이병호 목사는 “청년들에게 비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주일 예배만 드리는 신앙생활을 원치 않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을 받았으면 그에 맞는 삶을 원하고 그 표본을 교회에서 발견하고 싶어하지요.”

    역시 성도 5000여명 중 청년이 2000여명인 동안교회의 청년 담당 오동섭 부목사는 “소수라도 신앙 훈련을 확실히 받은 청년들이 또래에게 삶으로 본을 보이면 공동체는 살아난다”면서 “오히려 도심 지역교회들이 작은 단위의 청년 공동체 하나씩을 살려낸다면 한국교회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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