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방법

  • <성경 본문>

    요셉은 시종들 앞에서 복받치는 감정을 억제할 길 없어 "모두들 물러나라." 하고 외쳤다.
    이렇게 요셉은 모든 사람을 물리고 나서 자기가 누구인지를 형제들에게 알렸다.
    그가 우는데 울음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이집트의 모든 사람에게 들렸고, 파라오의 집에도 들렸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털어놓았다.
    "내가 바로 요셉입니다!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고요?" 형제들은 그의 앞에서 너무나 어리둥절하여 입이 얼어붙고 말았다.
    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하자, 그제야 가까이 옆으로 갔다.
    요셉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형님들의 아우 요셉입니다.
    형님들이 나를 이집트로 팔아 넘겼지요.
    그러나 이제는 나를 이 곳으로 팔아 넘겼다고 해서 마음으로 괴로워할 것도 얼굴을 붉힐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이 땅에 기근이 든 지 이태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밭을 갈아 곡식을 거두려면 다섯 해가 더 지나야 됩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형님들보다 앞서 보내신 것은 형님들의 종족을 땅 위에 살아 남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나를 이 곳으로 보낸 것은 형님들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파라오의 어른으로, 그 온 집안의 주인으로 삼으시고 이집트 전국을 다스리는 자로 세워주셨습니다.
    지체말고 어서 아버지께로 올라가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저를 온 이집트의 주인으로 삼으셨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로 내려오십시오.
    아버지께서는 여러 아들과 손자들을 거느리시고 양과 소와 모든 재산을 가지고 고센 땅에 사시면서 저와 가까이 계실 수 있습니다.
    다섯 해 기근이 지나가도록 아버지께서 사실 수 있게 모든 것을 거기에 장만해 놓겠습니다.
    아버지께서 거느리시는 식구들과 딸린 목숨이 아쉬운 것 없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이제 형님들께서는 아우 베냐민과 함께 이 말을 하는 것이 바로 요셉이라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보셨습니다.
    내가 이집트에서 어떤 영화를 누리고 있는지, 그 밖에 무엇이든지 본 대로 다 아버지께 말씀드려 주십시오. 지체말고 어서 가서 아버지를 이리로 모시고 내려오십시오."
    그리고 나서 요셉은 친동생 베냐민의 목을 부둥켜 안고 울었다.
    베냐민도 그의 목에 매달려 울었다.
    다시 요셉은 형들과 일일이 입을 맞추어 인사하고는 붙잡고 울었다.
    그제야 형들은 그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창45:1~15>





    남자들에게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건강과 마음의 상처다.
    일상의 과로로 지친 몸은 쉴 기회가 별로 없어 회복하기 어렵고, 무너진 마음은 굳게 닫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상처 받기는 쉬어도 회복하기 어려운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 두 가지의 무너짐에 대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란 다소 절망적인 표현을 써도 무방할 만큼 회복이 쉽지 않다.
    가장 상처 받은 피해자인 요셉이 가해자인 형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전에는 10명의 형들이 요셉의 생사를 결정했지만, 이제는 요셉 한 사람에게 10명의 형들과 가족의 생존권을 좌지우지할 권세가 있다.
    성경을 보면서 궁금해진다.
    요셉이 형들을 만나는 순간까지 그들에 대해 갖고 있었던 감정과 생각은 무엇일까?
    형들을 만나게 될 경우를 요셉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았을까?
    형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죄책감에 후회만 할 뿐, 요셉을 다시 만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을까?
    요셉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남자였다.
    남자들의 인생은 치열한 전투이다.
    이런 치열한 삶의 노력은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보호하고 행복한 인생을 누리기 위한 몸부림이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대로 잃어버리고, 빼앗길 대로 빼앗긴 요셉은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족을 되찾고 싶었다.
    행복한 가족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는 분명히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는 방법으로 용서와 화해를 선택했다.
    용서와 화해의 선택은 진정 남자다운,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 요셉은 자신의 감정보다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깊은 원한의 세월을 보냈을 법한 그가 어떻게 화해와 용서를 선택할 수 있었을까?
    자신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창세기 45장은 용서의 모델을 보여 준다.
    우리는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해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진 상태로 있을지 모른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나의 불행지수를 높이는 일이고, 인생의 무거운 짐을 더 무겁게 만드는 일이다.

    용서와 화해는 가장 남자다운 선택이며, 겸손과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의 선택이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되찾는 아름다운 방법이다.
    앞으로 되찾아야 할 소중한 관계가 얼마나 남았는가?



    Profile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573 이경주(가이오) 1232 2009-03-05
572 ♬♪강인구 1232 2010-02-24
571 이종림 1234 2008-11-25
570 ♬♪강인구 1234 2009-12-03
569 ♬♪강인구 1234 2010-01-14
568 이종림 1234 2010-02-18
567 채창우 1235 2008-07-02
566 김바우로 1235 2009-04-15
565 ♬♪강인구 1235 2010-01-04
564 권도형 1236 2008-09-04
563 남 선교회 1237 2008-06-01
562 이요한(종) 1237 2008-09-01
561 이주현 1237 2009-01-30
560 현순종 1237 2009-06-22
559 ♬♪강인구 1238 2009-11-27
558 이요한(종) 1239 2008-07-05
557 이주현 1239 2008-07-15
556 이요한(종) 1239 2008-08-10
555 이종림 1239 2008-11-12
554 현순종 1239 2009-10-01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