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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플수도 없는 중년들이 찾아야할 대답들...
  • <성경 본문>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시편40:1~2>



    남자란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한 남자는 나이 들면서 괜한 일에 화를 내는 일이 많아진다고 고백했다.
    그냥 화가 난단다.
    왜 나이 들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남자들은 동굴본능이 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숨어 쉬고 싶어 한다.
    동굴 속에서 스스로 되뇌었던 말들이 마음속에 가라앉아 있다가 어떤 상황을 만나면 불쑥 화로 튀어나오고 또다시 후회에 후회를 거듭한다.
    금빛 찬란한 미래를 꿈꾸던 젊은 시절, 나이 든 중년의 멋진 모습이 그렇게도 부러웠다.
    중년은 이룬 것도 많았고 나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 정작 내가 마흔이 넘어 중년이 되고 보니, 부러움이 아니라 이 모든 것이 인생의 무게로 나를 누르고 있다.
    꿈을 키워오던 젊은 날에는 참을 수 있는 일들은 참았고, 해내야 하는 일들은 해내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참기도 힘들고 무엇인가 해내기도 쉽지 않다.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연민과 아픔을 느낀다.
    이제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일들 앞에서 가능성보다는 장애물이 먼저 생각나서 매사 주저 하게 된다.
    젊은 날에는 빨리 꿈을 이루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마흔이 지난 지금은 초라한 나의 모습에 더 마음이 아프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해 봤다가도 곧바로 포기할 수밖에 없고 주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조개에 이물질이 들어가 상처가 나면 진주가 형성된다.
    마흔이 넘어 생기는 아쉬움과 아픔은 값진 진주를 만든다.
    마흔 이후에는 아프면 아픈 대로 견뎌야 한다.
    견디다 보면 굳은살이 배기고, 견디기 위해 애쓰다 보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그러므로 마흔 이후 인생은 찾아오는 고난을 진주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내 인생의 후반기에 찾아야 할 답이 있다.
    “남은 인생 동안 이루고 싶은 의미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내 인생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소중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마흔 이후 남자의 인생에는 남은 인생을 지치지 않고 살아갈 삶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즐거움이 필요하다.
    이것이 마흔 이후 인생을 살아가는 남자들의 가슴이 만들어내야 할 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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