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고 또 이적을 보이셨으나 히스기야가 마음이 교만하여 그 받은 은혜를 보답하지 아니하므로 진노가 그와 유다와 예루살렘에 내리게 되었더니 히스기야가 마음의 교만함을 뉘우치고 예루살렘 주민들도 그와 같이 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히스기야의 생전에는 그들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라.  


<역대하32:24~26>



남자들의 인생을 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듯 극과 극을 오가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간절히 하나님을 찾다가도, 아무 일 없이 평안해지면 금세 하나님께 등 돌리고 내가 잘해서 된 것으로 착각한다.
남자들의 인생에는 넘어지고 일어서는 일들이 늘상 반복된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히스기야는 중병으로 인해 죽음이 임박해 오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함으로 15년이나 생명을 연장 받은 인물이다.
하나님은 이에 대한 표시로 일영표 위에 머무른 해의 그림자를 10도 물러나게 하셨다(왕하 20:8~11).
그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 뜻을 돌이키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히스기야의 신앙은 한결같지 않았다.
그는 모든 부귀와 영광을 마치 자신의 능력과 노력의 산물로 얻은 것인 양 생각했다.
위기에 처하면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위기를 벗어나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다.  
히스기야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들의 모습과 유사하다.
자신이 힘들고 어려울 때에는 아내를 교회의 기도실로 보낸다.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동원해 주시길 간절히 희망한다.
그러나 성공하고 나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자신의 성공을 즐기기 위해 세상으로 나간다.
인간은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이다.
기회주의적인 영성을 가지고 사는 남자는 평안한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롤러코스트 인생보다 일상이 평안하고 무난한 인생을 사는 것이 행복하다.
다윗은 그를 둘러싼 환경이 그를 흔들었고, 그의 연약함이 그를 죄의 자리로 몰고 갔다.
하지만 다윗은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손상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남자들이여,
소위 잘나가는 시절 그대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는가?
힘들고 어려울 때에 어떤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는가?
간절히 기도하던 그 마음을 성공한 뒤에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
남자로서 한때 엎치락뒤치락하는 롤러코스트 인생을 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롤러코스트에 설치된 안전바, 즉 믿음을 굳게 붙잡으라. 믿음은 우리를 교만하게도, 헛된 인생길로 이끌지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