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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누구와 가까이 지내고 있는가?
  • <성경 본문>

    여호사밧은 남다른 부귀를 누렸다. 그는 아합의 사돈이 되었다.
    여러 해 지나서 그는 아합을 찾아 사마리아로 내려간 일이 있었다.
    아합은 그를 이용하여 라못길르앗을 칠 셈으로 양과 소를 많이 잡아 여호사밧 일행을 대접하였다.
    이스라엘 왕 아합은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라못길르앗을 함께 치러 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여호사밧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네 것 내 것 찾을 사이입니까? 네 군대니 내 군대니 따질 사이입니까? 물론 함께 나가 싸워야지요."
    그러나 여호사밧은 "먼저 야훼께 여쭈어보도록 합시다." 하고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 사백 명을 불러들여 물었다.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가도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겠는가?"
    그들이 대답하였다. "쳐 올라가십시오. 야훼께서 라못길르앗을 임금님의 손에 부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다시 물었다. "이들 외에 우리가 물어볼 만한 다른 야훼의 예언자는 없습니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야훼께 뜻을 여쭈어줄 자가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는 자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가 하겠다는 일이면 사사건건 잘되지 않으리라고 하는 자입니다. 한 번도 잘되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여호사밧이 말하였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닙니다."
    이스라엘 왕은 내시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급히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그 때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사마리아 성문 밖 타작 마당에 마련해 놓은 왕좌에 정장을 하고 나란히 앉아 있었고, 모든 예언자들이 그 두 왕 앞에서 예언하고 있었다.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는 쇠로 만든 뿔을 몇 개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야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시리아 군을 들이받아 전멸시키리라.'"
    모든 예언자들이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길르앗으로 쳐 올라가 정복하십시오. 야훼께서 그 곳을 임금님의 손에 부치실 것입니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람이 그를 만나 말하였다.
    "모든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만사가 왕의 뜻대로 되리라고 예언하였소. 그러니 당신도 그들과 같은 말로 일이 순조롭게 되리라고 예언하시오."
    미가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전할 따름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왕 앞에 나아가자 왕이 물었다.
    "미가야, 우리가 라못길르앗을 치러 가도 좋겠는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하는가?"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쳐 올라가 정복하십시오. 그 곳은 두 분의 수중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왕은 역정을 내었다. "야훼의 이름으로 진실만을 말할 것을 몇 번이나 서약시켜야 하겠는가?"
    그러자 미가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 산 저 산으로 흩어지는데 마치 목자 없는 양떼 같았습니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이것들을 돌볼 주인이 없으니, 모두들 집으로 고이 돌려보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내가 뭐라고 합디까? 저자는 한 번도 내가 하겠다는 일이 잘되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만사가 되지 않는다고만 하는 자입니다."
    미가야가 말하였다.
    "그러시다면 야훼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내가 보니 야훼께서 온 하늘 군대를 좌우에 거느리시고 당신의 옥좌에 앉으시어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내어 라못길르앗을 치러 올라갔다가 죽게 할 자가 없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여럿이서 제각기 자기 의견을 말하는데, 한 영이 야훼 앞에 나와서 '제가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훼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제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내려가서 아합의 모든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야훼께서 '그렇게 꾀어내면 되겠군. 가서 그대로 하여라.' 하고 명령하셨습니다.
    이제 아셔야 합니다. 야훼께서는 거짓말하는 영을 여기에 서 있는 임금님의 예언자들 입에 넣으셨습니다. 야훼께서는 임금님에게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키야가 미가야에게 다가와서 뺨을 때리며 호통쳤다.
    "야훼의 영이 나를 떠나서 어느 길로 건너가 너에게 말씀하셨단 말이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피신해 들어가는 날이 올 터인데 그 날에 스스로 알게 되리라."
    이스라엘 왕이 영을 내렸다.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 넘기고, 이렇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어명이다. 내가 안전하게 전장에서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여라.'"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께서 무사히 돌아오신다면, 내가 받은 말씀이 야훼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은 라못길르앗으로 쳐 올라갔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하고 전장에 나갈 터이니 왕은 왕복을 입고 나가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하고 싸움터로 나갔다.
    시리아 왕은 그의 병거대 대장들에게 "아무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하고 명령하였다.
    병거대 대장들은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리라 생각하여 그를 치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소리치자 야훼께서 도와주셨다. 왕을 잡을 수 없도록 하느님께서 그들을 유인해 내셨다.
    병거대 대장들은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확인하고 더 이상 추격하지 않고 돌아섰다.
    군인들이 마구 쏘아대던 화살 하나가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과 가슴막이를 이은 부분에 꽂히자 왕은 그의 병거를 모는 병사에게 명령하였다.
    "내가 다쳤다. 병거를 돌려 여기에서 빠져 나가자."
    마침 그 날 싸움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였으므로 왕은 저녁때까지 병거 위에 버티고 서서 시리아 군과 맞서 싸우다가 해가 질 무렵에 숨을 거두었다.  


    <역대하18:1~34>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할 때에도 옆좌석에 누가 앉아 있느냐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달라진다.
    작은 만남이 예기치 않은 큰 기쁨을 주기도 한다.
    역대하 18장은 대조적인 두 인물의 만남이 각자의 인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 준다.
    스스로 왕이 되고 우상을 숭배하는 아합은 현대의 잘 나가는 중년 직장인과 같다.
    그는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들만 듣고,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교만함이 유지되는 그 순간만 즐거울 뿐 나머지 인생은 참혹하다.
    혹시 조금만 노력했을 뿐인데 엉뚱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면 겸손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성공과 축복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시는 선물들이다.
    중년 남자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무너지는 이유는 자신의 교만함에 흠뻑 취해 자신을 믿고 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호사밧은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대하 17:3) 유다에서 산당을 제거하고(대하 20:33), 아세라와 목상들을 제거하는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이를 통해 여호와께서 유다 사방의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셨다(대하 17:10).
    한편 여호사밧과 아합은 정략적인 결혼을 통해 정치적 군사적 이익을 도모하며 아람과의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출전에 앞서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했던 여호사밧과 달리 아합은 자신의 신념대로 행하고자 했고 결국 전쟁 중에 죽게 된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었던 여호사밧이 아합과 야합하는 실수로 말미암아 여호사밧 이후에 여호람, 아하시야, 아달랴까지 15년 동안 영적 타락과 정치적 학살을 자초하는 화근이 되었다.
    여호사밧이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아합과 연합하지 않았다면 이런 불신앙의 씨앗을 뿌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악한 아합 왕과의 연합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들의 삶에 실패와 좌절을 줄 뿐이다.

    남자들이여,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억해야 할 바울의 권면을 아는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전 6:14~16).
    좋은 친구를 만나자.
    인생의 고민을 기도의 무릎으로 풀어내고, 마음의 짐보따리를 말씀으로 풀어내는 친구들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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