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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내가 상처 준 사람들과 화해하라.
  • <성경 본문>

    '형들이 악의로 한 일이건 어떻게 마음을 잘못 먹고 한 일이건 못할 짓 한 것을 용서해 주어라. 네 아비를 돌보시던 하느님의 종들이 비록 악의에 찬 일을 했지만 용서해 주어라.'"
    요셉은 이 말을 들으며 울었다.
    형들도 울며 그 앞에 조아렸다.
    "이제 우리를 종으로 삼아다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 싶습니까?"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창50:17~21>



    대부분의 남자들 몸에는 흉터가 있다.
    그러나 몸에 흉터를 남겼던 나뭇가지도, 뾰족한 돌멩이도, 깨진 유리병 조각도 나의 흉터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다.
    단지 상처만 남겼을 뿐이다.
    대부분 상처를 준 사람들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상처받은 사람은 상처 준 사람을 상처만큼이나 또렷이 기억하고 살아간다.
    요셉은 자신을 미워했을 뿐만 아니라 애굽에 팔기까지 한 형제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을까?
    요셉은 자신의 삶에 일어났던 가슴 아픈 사건을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다(창 45:5~8).
    그러나 요셉에게 상처를 준 형제들은 요셉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 때문에 긴장하며 살아간다.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난 후 형제들은 더 큰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하지만 요셉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심판하거나 보복하지 않을 테니 두려워하지 말라며 오히려 간곡한 말로 위로했다(창 50:19).
    요셉은 형제들과 화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용서하고 위로했다.
    요셉은 어떻게 자신에게 상처 준 형제들과 화해할 수 있었을까?
    요셉이 형제들과 화해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자신의 상처에 대한 재해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나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상처를 바라볼 때, 형제들을 원망할 이유가 없어지고 그동안의 상황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창 45:5).
    또한 그가 형제들에게 보복하지 않은 것은 자신이 하나님처럼 심판자가 될 수 없다는 영적 겸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판은 하나님이 하실 일인 것이다.
    요셉은 상처를 붙잡고 원망과 불평 속에서 생활하지 않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고 탁월하게 감당했다.
    그의 인생이 불행했다면 그는 형제들과 화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행복한 오늘은 내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된다.

    남자들이여, 나에게 상처 준 누군가를 아직도 용서하지 못하고 있는가?
    아직도 원망하며 힘들어하고 있는가?
    나에게 상처 준 그 사람을 나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자.
    그리고 오늘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상처가 나의 감정을 지배할 겨를이 없도록 열심히 생활하자.
    상처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면, 내게 상처 준 사람들을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고 그들과 화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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