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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없는 남자 빌라도
  • <성경 본문>

    빌라도는 안으로 들어가서 부하들을 시켜 예수를 데려다가 매질하게 하였다.
    병사들은 가시나무로 왕관을 엮어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자홍색 용포를 입혔다.
    그리고 예수 앞에 다가서서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소리치면서 그의 뺨을 때렸다.
    빌라도는 다시 밖으로 나와서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를 너희 앞에 끌어내 오겠다. 내가 그에게서 아무런 혐의도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을 너희도 이제 보면 알 것이다."
    예수께서는 가시관을 머리에 쓰시고 자홍색 용포를 걸치시고 밖으로 나오셨다.
    빌라도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가리켜 보이며 "자, 이 사람이다." 하고 말하였다.
    대사제들과 경비병들은 예수를 보자마자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십자가에!" 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빌라도는 "그러면 데려다가 너희의 손으로 십자가에 못박아라.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목도 찾아내지 못하였다."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은 또다시 "우리에게는 율법이 있습니다. 그 율법대로 하면 그자는 제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했으니 죽어 마땅합니다." 하고 대꾸하였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운 마음이 들어 예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 "도대체 너는 어디에서 온 사람이냐?"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나에게도 말을 하지 않을 작정이냐? 나에게는 너를 놓아줄 수도 있고 십자가형에 처할 수도 있는 권한이 있는 줄을 모르느냐?" 빌라도의 이 말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늘에서 권한을 받지 않았다면 나를 어떻게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너에게 넘겨준 사람의 죄가 더 크다."
    이 말을 들은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줄 기회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만일 그자를 놓아준다면 총독님은 카이사르의 충신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자는 카이사르의 적이 아닙니까?"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데리고 나와 리토스트로토스라 하는 자리에 올라가 자기 재판관석에 앉았다.
    리토스트로토스라는 말은 히브리 말로 가빠타라고 하는데 '돌 깔아놓은 자리'라는 뜻이다.
    그 날은 과월절 준비일이었고 때는 낮 열두 시쯤이었다.
    빌라도는 유다인들을 둘러보며 "자, 여기 너희의 왕이 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죽이시오. 죽이시오.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가 "너희의 왕을 나더러 십자가형에 처하란 말이냐?" 하고 말하자 대사제들은 "우리의 왕은 카이사르밖에는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그들에게 내어주었다.


    <요한19:1~16>



    어느 미혼 남녀 모임에서 회원 100명에게 “남자가 봐도 닮고 싶고 멋진 남자는 과연 어떤 남자인가?”라고 물어보았다.
    그 결과 61%가 진정 용기를 보여야 할 때 당당히 용기 있게 행동하는 남자라고 대답했다.
    남자답다는 것은 분명한 자기 선택과 결정에 대해 용기 있게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아무 죄명을 찾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유월절 특사로 석방하려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백성들이 바라바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하여 실패로 돌아갔다.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능욕하여 유대인들에게 만족감을 준 후에 풀어주려 했지만, 결국 예수님께 사형선고를 내리고 만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무죄임을 알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이 예수님을 비호할 경우 로마 황제 가이사에 대한 충성심이 약한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지위가 위협받자,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용기 있게 지키지 못했다.
    결국 빌라도는 손을 물로 씻음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책임을 유대 군중에게 전가하는(마 27:24) 비겁한 행동을 한다.
    지혜와 지식이 있고 권력도 있었으나 용기가 없었던 빌라도는 불의와 타협하고 말았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지위에서 밀려나 지방으로 추방되었으며 자살했다고 한다.
    오늘날 남자들도 빌라도와 같은 상황을 매일매일 맞이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한 신앙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용기 없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때문이다.
    자신의 믿음대로,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헌신할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용기 없는 모세를, 애굽 왕 바로와 맞장 뜰 만큼 용기 있는 남자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모세는 홍해 앞에서도 믿음으로 손을 들 수 있는 용기를 지니게 되었다.

    남자들이여, 그대는 용기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둘러대며 모든 일을 쉽게 합리화하는 데 능숙한 사람인가?
    분별력 있는 남자로 끝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용기 있는 남자가 되자.
    그대의 용기 있는 선택은 누군가를 용기 있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어려운 환경과 타협하지 말고 용기 있게 믿음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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