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스스로 비난하는 일을 멈추자.

  • 남자들에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들로 무엇이 있을까?
    그중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희망 상상보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침묵 증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희망 지수는 점점 소멸되는 반면 무기력 지수는 증가한다.
    누가 나에게 절망을 말하지 않았는데도 지레 절망의 포로가 되어 한숨을 몰아쉰다.
    남자들이 세월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스스로 나이든 사람으로 여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남자들의 익숙한 생활방식인 ‘일반화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어떤 제안을 하면 어렵지 않게 그 제안을 수용하고 따르곤 한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이 되어 메뉴를 놓고 고민할 무렵, 직장상사가 “오늘은 김치찌개 어떨까?”라고 말하면 그것으로 모든 상황이 평정된다.
    된장찌개를 먹고 싶었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김치찌개를 맛있게 해치우고는, 메뉴를 일방적으로 선택하고 선포한 상사에게 덕분에 오늘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인사까지 하는 세대가 지금의 중년들이다.
    중년세대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호불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세가 중요하다.
    또한 남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숫자에 약하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어떤 숫자나 나이의 특징에 대해 보도하면 자신에게 쉽게 적용한다.
    나이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주변에서 ‘그 나이에는 이렇더라’고 말하면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막연한 두려움에 쉽게 합류해 버린다.
    한국 남자들은 연장자와 인간관계가 어려워질 때, 내가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할 때, 그리고 누가 먼저 희생해야 할 때도 나이를 잣대로 삼는다.
    ‘나이 든 사람이’ 혹은 ‘나이도 어린 사람이’라는 말로 평가할 때가 많다.
    마흔 이후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남자들에게는 상처 입고 좌절한 자아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먼저 지난 삶의 시간들 속에서 형성된 익숙해진 것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비난을 멈추어야 한다.
    누구도 나를 향해 “너는 이래서 안 돼”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스스로 안 된다고 단정짓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지금까지 견뎌 왔기에 오늘의 나와 내 가족이 있게 된 것이다.
    지나온 인생에 대해 잘못 살았다고 스스로 비난하고 비하하지 말자.
    오히려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하며 위로하자.
    그럴 때 우리 인생을 회복시킬 희망의 노래가 힘차게 울려 퍼질 것이다.

    Profile

댓글 1

  • 니니안

    2011.01.10 17:02

    아멘!!
    누구든 내 인생은 가지고 있지만 남 인생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내 인생만 보기 때문인데 모든 인생은 되돌리고 싶은 삶에 살았고, 살고있고,살아 갈 수 밖에 없는 나약한 나 인것을 안다면 자랑 할것도 비굴 할것도 없지 않을까?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433 ♬♪강인구 2491 2011-03-07
432 ♬♪강인구 2916 2011-02-28
431 ♬♪강인구 2613 2011-02-21
430 ♬♪강인구 1833 2011-02-14
429 ♬♪강인구 3861 2011-02-07
428 ♬♪강인구 1909 2011-01-31
427 ♬♪강인구 2099 2011-01-24
426 ♬♪강인구 2141 2011-01-17
♬♪강인구 3150 2011-01-10
424 ♬♪강인구 1996 2011-01-03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