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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 <성경 본문>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으로 나아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왕이 매우 아끼는 큰 인물이었다.
    야훼께서 나아만을 들어 쓰시어 시리아에 승리를 안겨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병환자였다.
    시리아 군이 이스라엘을 쳐들어갔다가, 한번은 거기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아 왔는데, 나아만 장군은 그 소녀를 아내의 하녀로 삼았다.
    그 어린 하녀가 자기의 주인에게 일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계시는 예언자를 만나시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그가 나병쯤은 쉽게 고쳐주실 텐데요."
    이 말을 듣고 나아만은 입궐하여 왕에게, 이스라엘에서 온 소녀가 이러이러한 말을 하더라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시리아 왕이 말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친서를 써줄 터이니, 장군은 가보시오."
    이리하여 나아만은 은 십 달란트, 금 육천 세겔,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왕의 친서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친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본인은 이제 이 편지를 들려 본인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주십시오."
    이스라엘 왕은 이 서신을 읽고 옷을 찢으면서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란 말인가? 그가 사람을 보내어 나에게 나병을 고쳐달라고 하니, 이것은 그가 나에게 싸움을 걸려고 트집을 잡으려는 것이 분명하다. 그대들은 이 점을 분명히 살피시오."
    이스라엘 왕이 옷을 찢었다는 소리를 듣고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가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를 나에게 보내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주겠습니다."  


    <열왕기하5:1~8>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무겁고 고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일 때가 많다.
    열왕기하 5장의 이야기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다.
    명예와 물질을 겸비한,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과 이스라엘 땅에서 포로로 잡혀와 그 집의 종이 된 어린 소녀. 이 두 사람은 똑같은 인간이지만 신분상으로는 얼굴을 마주볼 수도, 말을 건넬 수도 없는 관계였다.
    어린 소녀의 인생을 컴퓨터로 비유해 본다면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과연 내 인생은 업그레이드가 쉽게 되는 인생인가?
    그러나 우리 인생은 인간의 사고방식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인간의 방법으로는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인생이라도 하나님의 도우심만 있으면 얼마든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이 믿음의 역사이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는 계집종은 자신이 처한 난감한 현실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둥병이라는 현실에 매여 고통스러워하는 주인 나아만을 보면서, 모든 것을 소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불행한 인생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때때로 남자들은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처럼 원하지 않는 환경에서 견뎌 내야만 할 때가 있다.
    그 속에서 낙망하며 불평하지만 말고 하나님의 목적을(롬 8:28) 발견하자.
    어린 소녀처럼 우리를 사용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그 속에 감추어져 있음을 잊지 말자.
    모든 소유가 무의미해지는 생명의 위기 앞에서 나아만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어린 소녀는 사마리아에 있는 선지자를 만나면 질병이 나을 수 있다는 정보를 나아만에게 전한다(3절). 나아만의 인생이 어린 소녀의 말 한마디로 인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아만의 인생 가운데 찾을 수 없었던 것이, 포로로 잡혀온 어린 소녀에게는 있었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현실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고, 인생의 바른 해결책이 보이게 된다.

    남자들이여, 명예와 지식, 물질이 근본적인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음을 아는가?
    세상이 보기에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포로요, 어린 소녀와 같을지 모르지만, 믿음의 눈으로 나의 현실을 바라보자.
    내 안에 나와 함께하시는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인생의 구세주이시자 가장 명확한 해답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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