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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세심한 배려, 은혜의 통로
  • <성경 본문>

    엘리사가 하루는 수넴을 지나가게 되었다.
    거기에 살고 있던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를 대접하고 싶다면서 머무르기를 간청하였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그의 집에 들러 식사를 하곤 하였다.
    그 여인이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틀림없이 우리 집에 늘 들르시는 이분은 거룩한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옥상에 작은 방을 하나 꾸미고 침대와 상, 의자와 등을 갖추어서 그분이 우리 집에 들르실 때마다 그 방에 모시도록 합시다."
    어느날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다락방에 올라가서 쉬게 되었다.
    엘리사는 시종 게하지에게 그 집의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일렀다.
    그가 여인을 불러오자 여인은 예언자 앞에 나섰다.
    엘리사가 자기 시종에게 말하였다.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수고가 많으시오. 이 은혜를 갚고 싶소. 내가 부인을 위하여 왕이나 아니면 군사령관에게 부탁드려 줄 수도 있는데, 무슨 아쉬운 일이 없으시오?'"
    그러자 "저는 이렇게 한 겨레 가운데 어울려 만족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하고 여인이 대답하였다.
    엘리사는 시종에게 물었다. "그러면 이 부인에게 해줄 일이 없을까?" "이 부인은 아들이 없는데다가 남편은 나이가 많아 보기에 참 딱합니다." 하고 게하지가 대답하였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 여인을 다시 불러오라고 일렀다.
    시종이 여인을 불러오자 여인은 문간에 섰다.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 같은 철이 돌아오면 부인께서는 아이를 낳아서 안게 될 것이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그럴 수 없습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람으로서 저에게 농담을 하십니까?"  


    <열왕기하4:8~16>




    수넴에 신실한 믿음과 섬김이 몸에 밴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 부부는 갈멜 산과 이스르엘 사이를 자주 왕래하는 엘리사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고, 쉴 수 있는 방까지 마련해 주었다.
    이러한 환대는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인정한 믿음에서 출발한 섬김이었다.
    “세심한 배려”(13절)를 받은 엘리사는 이들 부부에 대한 고마움에 소원을 물었지만, 수넴 여인은 “나는 내 백성들과 평안히 잘 살고 있어 어떤 도움도 필요 없습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그녀는 순수한 동기로 엘리사를 섬겼던 것이다.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그녀에게 자식이 없고 남편은 나이가 많음을 엘리사에게 알려 준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내년 이맘때에 아들을 안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마침내 엘리사가 말한 대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그 부부는 아들을 얻게 된다.
    엘리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세심한 축복으로 이어진 것이다.
    훗날 아이가 갑작스럽게 죽으나 엘리사는 죽은 아이 위에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아이를 소생시킨다.
    미국 청교도 문학의 대표작 『주홍글씨』로 널리 알려진 나다니엘 호손이 미국의 최고 소설가로 이름을 떨칠 수 있기까지는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호손이 보든 대학(Bowdoin College)에 다닐 때 절친한 친구 네 명이 있었다.
    첫째 친구는 호레이쇼 브릿지로 호손을 위해 조건 없이 출판비를 부담하여 호손이 문단에 데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둘째 친구는 유명한 시인 롱펠로우로 자기보다 늦게 등단한 호손을 위해 책의 서문을 써 주는 등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셋째 친구는 상원의원이 된 조나단 시레이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손을 보스턴 세관에 취직시켜 2년간 근무하게 해주었다.
    넷째 친구는 제14대 대통령이 된 프랭클린 피어스로 호손을 형제애로 항상 도와주었다.
    호손은 말년에 그의 배려로 영국의 리버풀 영사로 봉직하기까지 했다.
    고대 그리스 희극작가 메난드로스는 “마음을 자극하는 유일한 사랑의 영약은 진심에서 오는 배려다.
    남자는 언제나 그것에 굴복한다”고 했다.
    세밀한 배려가 세밀한 축복과 은혜로 이어진다.
    자신을 배려해 줄 수 있는 이들이 곁에 많은 사람은 행복하다.

    남자들이여, 이익과 상관없이 누군가를 배려해 줌으로써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는가?
    나의 세심한 배려가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나를 향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작은 손잡이가 큰 문을 열 듯이, 작고 세심한 배려가 위대한 축복의 통로라는 것을 잊지 말자.

    Profile

댓글 2

  • 니니안

    2010.09.06 18:07

    주말마다 남선교 홈을 도배하는 신자회장님도 세심한 배려로 위대한 축복의 통로임을 기억하세요 감사드립니다.
  • Profile

    ♬♪♫강인구

    2010.09.07 15:18

    네~
    사실은 모든 말씀이 저를 향한 말씀이시라는 것을....
    제가 이 글들을 올리면서 제 안에 몰려오는 부담감으로 먼저 알아챕니다. ^^
    우리 주님은 심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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