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일에 예배 처소 이전과 관련하여 신자 총회가 있군요.

요즘 우리집에서 서로 돌려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감자탕교회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인데 김영사에서 나왔구요, 저자는 양병무라는 분입니다. 저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조금 읽다보니 지금 우리 교회 현안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어서 잠시 소개를 드릴까 합니다.

감자탕 교회는 지금 서울에 있는 광염교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감자탕 교회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사연이 있습니다.  이 교회는 지금 주일 출석 신자가 900명이 되는데 아직 성전이 없답니다.  상가 건물 두층을 빌려 한 층은 예배당으로 한 층은 식당과 주일학교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가 옥상에 있는 감자탕집 간판이 워낙 커서 교회 간판은 잘 눈에 띄지 않고 감자탕집 간판만 보여 감자탕 교회랍니다.

이 교회가 성전을 짓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월 헌금이 1억원씩 들어오는 데 성전은 지을 생각도 하지 않는답니다. 들어오는 헌금도 한 달에 딱 백만원만 남기고 다 쓴답니다. 성전을 짓기 위해 돈을 모은다거나 하는 일이 없다고 하네요.

거기에는 아주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뜻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이라는 것.
그래서 교회는 사람을 중시여긴다는 것
따라서, 헌금도 모두 복음전파, 구제 사업등에 전액 지출을 한답니다
이 교회가 성전은 없지만 캄보디아에 대학을 세우고, 상반기에 장학사업에 3천만원을 쓰고 ....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많은 구제 사업들을 하고 있고....
그 외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성전이 없는 데 신자는 많은지라, 주일 예배를 5부로 드리고 주일 저녁에 또 3부 예배...
주일에만 8번 예배를 드린다네요.  그래서 신자들끼리 얼굴도 보기 힘드는 데...
나중에 기회있으면 더 자세히 소개드리겠지만 그 공백은 인터넷이 메워 주고 있답니다.

아무튼 교회가 없는 큰 교회...
그런데도 신자들은 모두 기쁘고, 행복하고, 웃음과 사랑이 넘친답니다.

이 교회의 설립 초기부터 제시된10개의 비젼이 정리된 것이 있어 아래에 소개합니다.

1. 세계에서 전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2. 국내외에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교회
3. 1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
4. 1천만 장 이상의 전도지를 전하는 교회
5. 우리나라에서 구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6. 100명 이상의 고아와 과부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교회
7. 1만 가정 이상을 천국의 모형으로 만드는 교회
8. 우리나라에서 예수님 닮은 인재를 가장 많이 양육하는 교회
9. 100명 이상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회
10. 100명의 이상의 사회 각 분야 최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

교회당이 없어도 이 사람들 이런 일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콜롬바님이 그렇게 정성껏 지은 건물을 내어주시니 이는 주께서 우리 교회에게 무언가 크게 시키실 일이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건물 짓는 데 들일 정성과 노력을 다른 곳에, 정말 뜻있고 필요한 곳에 사용하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교회가 우리 교회와 닮은 점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곳곳에서 느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크게 들어 쓰실 것이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기회 있으시면 이 책 구하셔서 꼭 한번 읽어보세요.
혹시 그래도 교회가 자기 성전을 지어야지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더더욱이요.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
대신에 선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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