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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사목 서신
  • 조회 수: 3487, 2020-01-06 09:11:29(2020-01-06)


  •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건들, 기억과 상념을 뒤로 한 채 새 한해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아니, 무심한 듯 빠른 흐름으로 우리 곁에 머물다 흐르다 반복합니다. 


    새해라서 큰 기대가 없지는 않지만 사뭇 이전과는 다른 별다름이 없는 감흥이 무엇인지 잘 알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매일 전개되는 우리 삶의 크고 작은 변화에 더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내 모습을 보며 너무 세속에 몰입되어 있지는 않나 하는 성찰을 해봅니다.


    올해도 여전히 새해의 표어와 역점사역분야를 정해 보았습니다.


    새해 본교회의 표어는 ‘배우고 섬기며 자라납니다’로 정하였습니다. 제자교회는 초대교회 공동체의 DNA를 21세기 이곳에 구현하는 공동체입니다. 초대교회는 먼저 배우는 교회이었습니다. 날마다 사도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배우는 것이 제일의 특권이었고 책무이었습니다.


    배우지않는 공동체나 개인은 결코 자라나지 않습니다. 설령 일시적인 부흥이나 발달이 있을수는 있으나, 복음의 본질을 깨닫고, 예수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배우지 않고는 결코 성숙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두 번째가 섬기는 것입니다. 잘 배운 사람은 작은 예수로 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무엇일까요? 매우 어렵지요. 그러나 다기다양한 주님의 사역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죄인을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섬기신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는 섬깁니다.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섬김이 있는 우리 제자교회는 이제 청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시대, 즉 중년의 나이로 나아감에 사랑의 섬김이 날로 증가하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습니다. 


    잘 배우고 잘 섬기는 교회는 결국 자라나게 됩니다. 자라나고 열매맺고 풍성해지는 것이 주님의 계획이십니다. 우리 가난하고 죄가 많고 능력없는 인생을 위해 십자가에서 우리를 다시 살리신 하느님의 본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나라와 뜻이 관철되기를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진리와 배움, 사랑과 섬김 가운데에서 열매맺어 주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리는 굳센 공동체로 나아가고 준비된다면 이는 하늘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이라 굳게 믿습니다. 


    사랑하는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지난 한해도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제 밝아온 새해, 온 교우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배우고 섬기며 자라나는 공동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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