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성가와 찬양 - 성가 401장 “주 날 보내셨네"
  • 조회 수: 1555, 2019-11-06 12:02:08(2019-10-28)




  • 401.jpg



    성가 401장 “주 날 보내셨네(Enviado soy de Dios)”

    성가대장 김바우로


    지난주에 성가대가 송영으로 부른 곡을 기억하시는지요? 조금 독특하다고 느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부른 성가 401장의 원곡은 쿠바(또는 니카라과)의 전통 곡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이 속한 중남미의 음악을 흔히 라틴음악이라고 분류합니다. 라틴음악의 요소에는 스페인음악 흑인 음악 그리고 원주민 음악의 세 가지가 섞여 있지만, 쿠바 같은 지역의 원주민은 에스파냐의 침략으로 워낙 일찍 멸망했기 때문에 중남미 다른 지역의 음악과는 다르게 원주민의 전통 음악 유산 같은 것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쿠바의 음악은 흑인 음악의 영향이 매우 커서 타악기의 큰 비중과 독특하고 다양한 리듬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성가는 쿠바의 냄새도 확실하지만 어떻게 들으면 마치 집회에서 부르는 혁명가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네요. 우리 성가의 번역된 가사에는 나타나 있지 않으나 원 가사(스페인어 영어 번역)를 보면 천사들은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없다고 나옵니다(Los ángeles no son enviados acambiar un mundo de dolor por un mundo de paz. - The angels cannot do the work that must be done, to change a hurting world into a world of peace). 우리 인간의 의지 없이 천사들의 힘만으로 이 세상의 상처와 고통을 없앨 수는 없다고요. 주께서 이 땅에 사랑과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보낸 자들이 바로 나(우리)라는 것입니다. 경쾌한 가락에 얹힌 가사가 묵직하지만, 우리 믿는 이들에게 세상 속에서 그저 작은 일 하나에라도 주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애씀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나라의 실현을 앞당기는 거대한 혁명에 참여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 그리고 뜬금없지만 체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에 참여했던 한국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가 11월에 개봉한다는 소식이 있네요. 한 가지 더, 쿠바의 음악을 알고 싶으면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을 보세요.)

    Profile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3645 청지기 1001 2023-06-04
3644 청지기 1002 2023-03-06
3643 아그네스 1007 2008-10-27
3642 청지기 1010 2023-02-19
3641 청지기 1013 2023-04-02
3640 노아 1015 2012-01-20
3639
꿈.. +7
박마리아 1015 2013-02-21
3638 최은영 1016 2012-12-17
3637 승유맘 1016 2013-02-17
3636
샬롬~ +2
강인구 ^o^ 1017 2009-01-17
3635 김진현애다 1017 2012-04-08
3634 † 양신부 1017 2012-05-31
3633 김장환 엘리야 1019 2009-01-25
3632 서미애 1021 2013-02-17
3631 강인구 ^o^ 1024 2008-10-27
3630 김장환 엘리야 1025 2007-07-06
3629 꿈꾸는 요셉 1026 2009-02-09
3628 양은실 1027 2010-12-13
3627 청지기 1027 2011-11-14
3626 양신부 1029 2010-03-18
태그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