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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inonia - 미얀마에서 온 소식 - 1
  • 조회 수: 1621, 2019-10-06 20:13:30(2019-10-06)
  • 신범진(스테반) 선교사

    밍글라바! 안녕하세요? 미얀마에서 신스테반 사제가 인사 드립니다. 오래간만에 선교편지로 교우분들께 안부를 전합니다. 지난 5월에 잠시나마 교우님들을 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모금해주신 선교헌금 전달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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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퇴니니 그리고 테인테인퐈 선생님들은 지난해 12월에 보육교사훈련을 마치고 각자의 교구에 가서 일을 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으나 교회 및 교구의 준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얀마의 교회가 재정이 충분하지 못한 이유로 선생님들의 월급을 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하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제가 기존에 훈련을 진행했던 Hello-Kids 유치원에 인턴쉽을 제의하였고 두 명의 선생님들은 훈련을 끝내고 인턴쉽으로 일 년 정도 일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계획하지 못한 새로운 인원이 유치원에서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 그곳에서의 재정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에 부족한 부분을 제자교회에서 전해주신 선교 지원금으로 조금씩 충당하게 되었습니다. 두 명의 선생님이 열심히 일을 한 이유로 이번 11월부터는 정식으로 1년 계약을 가지고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고 이제야 조금씩 아름다운 결과를 맺게 되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미얀마 교회/교구의 보육교사 훈련 이후의 적정한 자리마련의 어려움으로 고민하던 중에 지난 번 제자교회를 같이 방문했던 성공회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 David Brang Htan 신부님과 미얀마 성공회교회에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의견을 나눈 후에 저는 직업학교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교구에서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다양한 직업위탁교육을 통해서 젊은 성공회 교우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David 신부님은 북부 카친주의 미치냐교구 소속이신데, 그곳에 살고 있는 많은 청년들은 학력수준이 전반적으로 낮고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고 합니다. 게다가 북쪽지역은 마약 생산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마약문제가 심각할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도시나 중국으로 팔려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대화를 나눈 후에 David 신부님이 자신의 관할 지역이었던 두 지역의 교회와 연계하여 4명의 젊은 여성들을 양곤에 보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양곤에 있는 한국 선교사와 코이카가 함께 운영하는 커피/제과/제빵/요리 프로그램에 4명의 카친지역에서 온 친구들을 위탁교육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Facebook에서 Food  and  Beverages  Vocational  Training-F&BVT을 확인해 주세요!) 문제는 이들이 버스를 많이 타 본 경험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양곤에 온지 한달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버스를 타는 것을 무서워 하고 멀미를 합니다. 예전 60-70년대 시골에서 갖 서울로 상경했던 우리 어머니/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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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문제는 훈련 기간 동안 이들이 머물 숙소를 찾는 것인데, 한달에 하숙비가 현지인들을 기준으로 한명 당 5만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현지 숙소 상태가 17-19세의 젊은 청년들이 머물기에 너무 열악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훈련 장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아파트를 잡았지만, 그곳에 지금이 우기 철이라는 것을 감안 하더라도 곰팡이가 집안 전체에 수묵화를 그린 것과 같이 펴있는 모습을 보고 아연질색 했습니다. 공사비용이 백만원을 넘어가자 너무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돈을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빌려 구해 공사를 시작 했습니다. 타일로 사서 붙이고 페인트도 칠하여 이제는 제법 살아도 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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