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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inonia - 연합캠프에 들어가며 II
  • 조회 수: 2227, 2019-08-11 22:11:23(2019-08-11)


  • 연합캠프에 들어가며 II


     제가 외부에서 역사수업을 듣던 중에 가슴을 치는 말이 있었습니다. 강사님은 수강생들에게 “왜 이 수업을 배우러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거의들 엄마들이라서 그런지 배워서 내가 직접 내 아이를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강사님은 화를 버럭내며, 왜 내 아이 내 아이 하면서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느냐, 내 아이는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키워야 한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고, 내 아이는 다른 여러 사람들한테 배우면서 커야 균형 잡힌 사람으로 성장한다. 내가 혼자서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공동체 안에서 키워져야 두루두루 보고 배우며 큰 그릇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교회가 그런 공동체라고 믿습니다. 어린 아기부터 어르신들까지...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도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아가신 어르신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구나 하며 그분들의 삶으로 생활로 배웁니다. 그리고 세상에 없는 교회공동체의 좋은 점 한 가지!! 해마다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을 보면서 아이들과 학생들, 청년들의 발표도 이쁘지만 어른들이 춤으로, 연극으로 때론 망가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곳도 다 있네’ 하면서 ‘여기가 천국일세~~’ 감탄하기도 합니다. 학교 다닐 때나 무대에 설 일이 있지, 어른이 되면 특히 엄마로서 주부로서 큰 무대에 설 기회가 있기나 한지요, 교회가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100인분이 넘는 밥을 하며, 찬양팀 성가대 교사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지요. 눈을 들어 세상의 초점으로 보는 각도에서 하느님이 보시는 그 각도, 그 마음으로 보면 우리에게 짐이라 일이라 할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의 자리일 수 있습니다. 근데 거저는 없습니다. 하면 있고 안하면 없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느님 안에서 많은 경험과 추억이 있었으면 합니다. 제자교회는 성공회 안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형교회입니다. 자체 내로 어떤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대다수의 형제교회들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교구나 교무구의 행사를 다니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애교(회)심이 마구 솟아 오릅니다. 커다란 성전이 둘, 수련회 할 수 있는 방 방 방들, 최신식 주방시설(설겆이기계), 그리고 넓고 넓은 주차장!! 우리 교회만큼 주차시설이 좋은 데가 없네요, 겨우 성전만 있는 교회가 많아 갈 때마다 어디다 주차해야 할지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교회가 작다보니 아이들도 적어 주일학교 자체 내 수련회를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교무구차원이나 교구차원으로 여름캠프나 수련회가 진행되지 않으면 이 아이들은 경험해보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연합수련회가 교무구 차원으로 2년에 한 번씩 진행돼오다가, 3년 전에 6개교무구가 함께 하는 서울교구 차원의 어린이 연합캠프가 시도되었고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그래서 선교훈련국에서는 3년 주기로, 1년 각 교회별로, 2년 교무구별로, 3년 교구연합캠프로 여름수련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가 두 번째 교구연합캠프입니다. 교사와 스텝, 아이들 전체 예상인원이 300명이 좀 넘습니다. 그래서 세실대학 교회학교 졸업생 1기, 2기가 모여 선교훈련국 엘라쌤을 선두로 3월부터 기획회의하며 하나하나 온전히 우리의 것으로 성공회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기획팀에 참여하여 많은 것을 보고 배웁니다. 쉽게 할 수 있는데도 작은 것 하나까지 성공회 안에서 콘텐츠나 찬양곡, 캐릭터까지도 새로이 만들어내고 이것을 성공회 자산으로 차곡차곡 쌓아 갑니다. 그 축적된 힘이 우리 아이들에게 계승될 줄 믿습니다. 


     비록 아이들이지만 성공회 전체가 모여 하나가 되는 이 연합캠프를 통하여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우리 성공회가 우리 제자교회가 지금보다 10년 후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아이들을 통하여 대한성공회가 세계 역사 속에서 하느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얼음냉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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