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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식] 인터넷 주소 이야기
  • 조회 수: 4307, 2003-03-06 15:05:06(2003-03-06)
  • 주소표시줄에 동수원교회라고 입력했는 데 우리 사이트가 안나온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이 현상에 대한 해결책은 공지사항에 있습니다. 참조하시구요...

    오늘은 간단히 이 것과 관련된 인터넷 상식을 하나 말씀드릴까 합니다.

    인터넷은 소위 TCP/IP (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 이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프로토콜이란 일종의 약속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TCP/IP 프로토콜은 연결된 기계마다 유일한 주소를 가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서로 통신하려는 상대방의 위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이 주소는 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123.223.323.123 처럼 말입니다. 이것을 IP Address(아이피주소)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숫자는 기계에게는 좋지만 사람은 기억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사람이 기억하기 쉬운 문자들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www.agnes.or.kr처럼 말이죠.  이러한 문자 표현을 도메인네임(domain name)이라고 부릅니다. 어때요 훨씬 기억하기 좋지요?(하긴 이것도 기억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지만^^)

    여기서 .com, .org, kr, or.kr, agnes.or.kr이 모두 도메인 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com, co 상업적 기관을, org, or은 단체, edu는 교육기관, gov, go는 정부기관, 그리고 kr, jp같은 것은 국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or.kr이면 한국내에 있는 기관이라는 뜻입니다.) 이것들은 우리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NIC(Network Information Center)라는 비영리 기관에서 관리를 합니다. 마지막 www는 해당도메인의 각각의 기계 이름으로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름은 사람에게는 좋지만 기계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이름을 기계가 좋아하는 숫자로 다시 바꾸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기계를 DNS(Domain Name Service)서버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웹브라우져의 주소 표시줄에 www.agnes.or.kr이라고 입력하면 웹브라우져는 DNS에게 이 이름이 의미하는 숫자 주소가 뭐냐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DNS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그 이름이 있나 살펴보고 있으면 숫자 주소를 돌려줍니다.(사실은 이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기회 있으면 해드릴께요. 만일 원하신다면^^)

    그런데 대한민국 사람들은 www.agnes.or.kr도 기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수원교회라고 입력만해도 숫자 주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을 한 회사가 하나 있는데 바로 넷피아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이런 것이 가능한 DNS 서버를 개발하여 국내의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 하나로, 한국통신같은 인터넷 회선을 파는 회사를 ISP라고 합니다.)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에 동수원교회라는 이름을 등록하면(이 때 넷피아가 돈을 받습니다.) 우리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을 하는 DNS가 표준이 아니고, 이런 DNS를 설치한 곳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내가 사용하는 DNS가 한글 인터넷 주소를 이해하는 DNS가 아니라면 동수원교회라고 쳐도 우리 사이트를 찾아주지 못할 수도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것보다 좀 더 복잡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대개 우리가 쓰는 웹브라우져인 인터넷익스플로러는 DNS에서 주소를 찾지 못하면 자기네가 만들어 놓거나 사용자가 설정한 검색사이트를 찾습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은 사이트들을 찾아 죽 나열해주기도 합니다.(사실은 이 웹브라우져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넷피아가 먼저 구현을 해서 특허를 내 버리니까 상당히 당황을 했었죠).

    그러니까 한글주소만 입력해도 연결이 되려면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DNS를 이것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꾸어 주셔야만 합니다. (공지사항에 첨부해 놓은 작은 프로그램이 이것을 해주는 녀석입니다.)

    좀 길어졌는 데 어쨌든 사정이 위와 같습니다. 어려우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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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공양순

    2003.03.07 12:30

    종종 좋은상식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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