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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공회 제자교회대한성공회 제자교회

  • 사목서신
  • 조회 수: 4, 2019-11-03 21:31:47(2019-11-03)

  • 연례피정


    대한 성공회 속속 성직자라면 일 년에 두세 차례 피정이 의무적으로 권장이 됩니다. 대개 요즘 같은 가을에는 4일 혹은 5일의 기간을 정하여, 사목 현임지를 잠시 떠나 주님이 창조하신 자연속에서 기도와 성찰로 영적인 재충전을 하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 하나, 문득 스치는 여유로운 바람 한 줄기에도 민감히 반응하며 자연과 우주 속에서, 그리고 분명히 주어지는 성서의 메시지를 통하여서, 또는 세미하게 내 심령에 새겨지는 성령 하느님의 인도하심에 감응하며 하느님의 은총을 저장하고 은총으로 무장하는 시간이 바로 피정기도 시간입니다. 


    저에게 이번 기도의 화두는 ‘흐름’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관계가 흐르고, 가치관이 변하는 인생의 흐름을 성찰해 보았습니다. 성직을 지망하여 전도사로 일하던 시절이 벌써 사반세기가 흘렀습니다. 여전히 마음으로는 젊디 젊은 사람이지만, 세상에,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그렇지 않죠. 


    세월의 흐름 속에서는 ‘그리움’과 ‘책임감’이 아울러 제 마음에 누벼졌습니다. 지나간 세월들 속에 주님께서 비천한 제게 주신 은총은 망각의 창고에 갇혀 있는 듯 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나의 기억에, 나의 삶에 촘촘히 박힌 것을 삶의 촉수로 느끼곤 합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냥 젊은 생각에 머무는 것이 마뜩치 않아 내 나이 ‘훨씬 중반’이 감당해야 하는 책임에 대해서도 가벼운 마음만 가질 수는 결코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 세상,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교회의 장래 청사진과 신앙의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목적지에 대한 방향감각도 반드시 구비되어야 하기에 그 긴장의 끈을 단 한 순간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더욱 주인이신 그분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마음을 탐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대한 내 스스로의 요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분이 도우심을 믿습니다. 


    사제서품 50주년


    오늘은 서울교구에서 사제로 사신지 50년이 된 두 분 신부님의 금경축행사가 있었습니다. 아직 20년도 안된 저이기에 50년 사제의 삶이 어떨까 감히 짐작도 못하겠습니다. 사제로 사시면서 예수님이 원하시는 그 길로 묵묵히 걸어오신 두 분 원로사제님의 그 ‘견고하심’ 이란 필설하기 어려울 정도로 귀하고 감사한 것이었습니다. 곁에서 보필하신 사모님들껜 더 큰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정연우(안토니오)신부님, 김재열(요한)신부님! 늘 건강하시고 성공회를 위해 계속 중보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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