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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역사탐구 - 유럽의 종교 개혁 운동(2)
  • 조회 수: 2251, 2019-03-03 21:10:50(2019-03-03)
  • 박장희(어거스틴・동국대)


      지난주에는 에라스무스 사상으로부터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칼뱅을 통해 장로교회의 간단한 역사를 정리합니다. 장로교회는 한국에서 크게 성장한 대표적인 교단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성립과 전래과정에 대한 이해를 위해 칼뱅의 종교개혁운동을 다룹니다. 장로교의 구원론인 예정설을 비롯한 교리들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루터와 칼뱅에 이어 영국에서는 성공회 교회가 탄생하는 데 이 부분은 다음 주에 연재하게 됩니다.



    1. 칼뱅의 종교 개혁

      가톨릭 사제인 에라스무스의 사상은 성서에 대한 해석을 사제가 독점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그 중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상은 루터와 칼뱅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칼뱅은 성서를 신자의 생활에서 최고의 덕목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성서에 명시되지 않은 교리는 철저히 배제하였으며 이에 따라 교황제도 등의 가톨릭 교리도 비판의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성서에서 출발한 칼뱅의 주장은 예정설(구원론), 직업 소명설, 이윤추구의 자유로 요약됩니다.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교리로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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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칼뱅의 예정설 

      칼뱅은 로마서 8장 29절을 기초로 하여 인간의 구원은 행위나 노력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니며, 하느님의 의지로 미리 정해진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예정설이라고 합니다. 칼뱅의 주장은 구원의 주재자가 하느님이라는 부분에서는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예정설의 구체적 범위에 관해서는 많은 이견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로 인하여 훗날 한국교회에서는 구원이 예정된 사람의 숫자에 집착하는 이단(異端)도 탄생합니다.


    3. 직업 소명설과 이윤추구 

      칼뱅은 예정설의 구체적 근거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직업 소명설을 제시하였습니다. 모든 직업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이를 믿고 근면하고 검소하게 일을 하여 부(富)를 얻는다면 이것을 구원의 증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당시에는 가톨릭에 납부하는 헌금(사실상 세금)은 수입의 절반이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여 부(富)를 축적할 동기 유발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칼뱅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여 십일조만 내고 나머지는 개인의 소유로 인정하였습니다. 때문에 대다수의 신흥부유층인 상공시민들은 칼뱅파로 개종하였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위그노)・영국(청교도)・화란(고이센)・스코틀랜드(장로교)로 확산되었습니다. 한편 막스 베버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자본주의(資本主義)의 시작을 칼뱅파 개신교의 확산으로 봅니다.


    4. 한국 장로교회 전래와 성공회와의 인연

      한국의 장로교 전래는 평안도에서 정착한 미국 북장로교회가 대표적입니다. 이때 평양신학교가 설립되고 그 후로 분열되어 지금은 장로회신학대학, 총신대학, 고신대학이 되어 한국 장로교회의 중추적인 교단으로 성장합니다. 한편 북장로교회의 선교사 네비우스는 중국 성공회 주교인 스코트와 절친한 친구였는데 스코트 주교가 한국 선교를 위해 캔터베리에 강력하게 요구했던 인물이 대한성공회 초대 주교인 코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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