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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의 분파들(펌)
  • 조회 수: 6482, 2007-07-09 13:59:16(2007-07-09)
  • 성공회의 분파들




    고교회파

    고교회파(가톨릭 주의자) 사람들은 잉글랜드 교회의 역사적 계속성, 즉 가톨릭 전통을 강조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19세기의 어떤 옥스퍼드 운동가가 말했듯이 종교 개혁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고 교회파는 교회의 권위, 주교의 권한, 성사의 본질 등에 높은 평가와 가치를 부여한다. 성공회 신학자 중 리차드 후커도 고교회파였다고 한다. 후커는 교회의 가톨릭 전통을 존중하고 청교도 개혁자들의 극단을 공격한 신학자 였다.

    17세기 고 교회파의 거장 윌리엄 로드 대주교는 일찍부터 칼빈주의를 반대하고 개혁 이전의 교회 관행으로 복귀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것이 로마교회로의 복귀는 아니었다. 그는 잉글랜드 교회의 예전을 통일하는 정책을 강행했으며 설교대보다 제대를 우선시시키고, 청교도 설교자들을 탄압하고 자기 정책을 반대하거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했다. 그는 왕권은 하느님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는 소위 ‘신권설’의 신봉자였으며, 장로교의 교세가 강한 스코틀랜드에까지 무리하게 고 교회주의를 강요하려다 국회의 탄핵을 받고 감옥에 갇혔다 처형까지 당했다. 그 이후 고 교회파는 세력이 급감하다가 19세기에 고교회파의 맥을 잇는 하나의 운동이 일어났는데 그것이 옥스퍼드 운동이다. 그러나 옥스퍼드에서 일어난 가톨릭 부흥 운동은 로드 시대의 고교회파들 처럼 예전의 강제적 통일이라든가 신권설과 같은 입장을 밀고 나가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다. 한국 성공회도 19세기 옥스퍼드 운동의 영향을 받아서 생긴 교회이다.




    저교회파.

    18세기 초 저교회파(복음주의자)는 본래 자유주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용어는 한동안 안쓰이다가 19세기 중엽 옥스퍼드 운동이 일어날 즈음해서 다시 쓰이게 되었을 때에는 자유주의파가 아니라 가톨릭파와 맞서는 복음주의파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그리고 18세기 초의 자유주의 파는 ‘광교회파’라고 불리게되었다. 광교회 파는 교회의 교리나 예식 지침을 엄격하게 정의하는 것에 반대하고 넓고 자유롭게 해석하는 사람들이다.

    복음주의 파는 넓은 의미에서 개신교 교회를 가리킨다. 잉글랜드 교회에서는 개인적 회심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는다는 것을 특별히 힘주어 고백하는 사람들을 복음주의 파라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감리교와는 달리 잉글랜드 교회를 버릴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 복음주의 파의 종교적 열정과 경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와 호응을 받기는 했지만 지나친 열정으로 인해 그들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은 19세기 해외선교의 큰 역할을 담당했던 선교단체 CMS 설립과 사회사업에도 큰 공을 세웠다.

    복음주의자들은 성서가 성령의 감동으로 쓰여졌다는 것과 교회와 신앙의 유일한 근거라고 주장한다. 또한 예식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설교를 절대시한다. 단순히 세례를 받음으로써 영적으로 거듭난다는 교리를 부인하고 제사로서의 성찬식 역시 거부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로마 교회를 의심하고 가톨릭 교리와 교회의 회복을 주장한 옥스퍼드 운동, 그리고 고교회 가톨릭 파의 교리를 배격한다.


    여전히 성공회 안에서는 가톨릭 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간의 뿌리깊은 갈등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래스터 교구의 800여명의 신도를 가진 한 작은 교회가 그 갈등 때문에 분열을 일으키기도 했고 미국에서도 몇 해전 이러한 갈등 때문에 새 교단을 차린 주교와 교회가 생기기도 하였다.
    * 청지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7-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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